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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1월 5일 주일설교 요약 | 운영자 | 2023-11-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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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레위기23:23-25절 개역개정23.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4.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일곱째 달 곧 그 달 첫 날은 너희에게 쉬는 날이 될지니 이는 나팔을 불어 기념할 날이요 성회라 25. 어떤 노동도 하지 말고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지니라 추수감사절의 유래 (레위기 23:23-25) 오늘 설교 제목은 ‘추수감사절의 유래’입니다. 즉 우리는 왜 추수감사절을 지키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구약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켰던 초막절(草幕節)의 전통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둘째는 미국의 청교도(淸敎徒)들이 지켰던 추수감사절의 정신을 본받는 것입니다.
먼저 초막절(草幕節)은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생활할 때, 하나님께서 보호해 주시고 인도해 주신 것을 기념하기 위해 광야에 초막을 짓고 일주일 동안 지킨 절기입니다. 그래서 장막절(帳幕節)이라고도 합니다. 초막절을 수장절(收藏節)이라고도 하는데, 곡식과 과실 수확을 마치고 창고에 저장한 후, 하나님이 한 해 동안 모든 토지 소산의 수확을 하게 해 주신 것을 감사하기 위한 절기였기 때문입니다. 초막절은 유대인의 종교력으로 7월 15일부터 일주일간이었는데, 태양력으로는 9-10월경에 해당합니다.
초막절을 지키게 한 목적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과거의 구원역사를 기억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초막절에는 가을에 수확한 과일과 꽃들로 장식한 초막을 만들어 일주일간 그곳에서 지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온 후 하나님께서 광야에서 그들을 어떻게 인도하셨는지 기억하고 감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둘째는, 한 해 농사를 풍성하게 해 주신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즉 초막절은 1년 농사를 마친 후 곡물을 저장해 놓고 감사하며 지킨 절기였습니다. 그래서 수장절(收藏節)이라고도 합니다.
초막절 마지막 날은 ‘큰 날’이라고 하여 실로암 못에서 물을 길어다가 제단에 넘치도록 물을 붓는 의식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이때부터 겨울 우기가 시작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지중해성 기후대인 이스라엘에서는 여름이 건기(乾期)이고 겨울이 우기(雨期)입니다. 건기인 여름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밭이 딱딱하게 굳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기인 겨울에 비가 충분히 내려 땅이 부드러워지지 않으면 파종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초막절 마지막 날에 살로암 못에서 물을 길어다 제단에 넘치도록 물을 붓는 의식은 일종의 기우제(祈雨祭)였습니다.
그런데 요한복음 7:37-39절을 보면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명절 끝날 곧 큰 날’은 초막절 마지막 날을 말합니다. 따라서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초막절 마지막 날에 실로암 못에서 물을 길어다가 제단에 넘치도록 물을 붓는 의식의 영적인 의미를 알려주신 것입니다. 즉 제단은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에 대한 모형이었고, 제단에 흘러넘친 물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받게 되는 성령의 풍성한 은혜에 대한 상징이었던 것입니다.
초막절을 지키게 한 세 번째 목적은, 이 세상의 삶은 초막에서 일주일 동안 지내는 나그네의 삶과 같은 것이며, 성도들의 궁극적인 소망은 영원한 하늘나라에 있음을 교훈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초막절의 영적인 의미는 첫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말미암아 인류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해 주실 것과, 둘째,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에게 성령의 은혜를 풍성히 부어주실 것과, 셋째, 이 세상에서의 나그네 삶이 끝나면 영원한 하늘나라가 기다리고 있음을 바라보게 하는 예표였습니다.
추수감사절의 두 번째 유래는 미국의 청교도(淸敎徒)들이 지켰던 추수감사절에 있습니다. 청교도는 영국 성공회(聖公會) 교인 중 교회가 가톨릭 전통을 줄이고 개혁교회에 가까워지길 바란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국가와 종교를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다가 영국에서 탄압을 받았습니다. 영국 청교도들은 1600년대 초기부터 신앙의 자유를 찾아 대서양을 건너 미 대륙으로 이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중에서도 102명의 청교도들이 메이플라워호(號)를 타고 신앙의 자유를 찾아 북미 대륙으로 이주한 것이 추수삼사절의 직접적인 유래입니다.
그들은 1620년 9월 6일 영국에서 출발하여 그해 11월 11일에 미국 북동부 해안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11월 중순에 도착한 그들은 강풍과 눈보라 치는 혹독한 추위, 질병과 식량 부족, 원주민들의 냉대, 들짐승들의 위험, 거할 집 하나 없는 절박한 상황에 부닥쳤습니다. 결국 그해 겨울, 2-3개월 내에 102명 중 절반 이상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생존자는 50명뿐이었고, 그들 중 다수도 지치고 건강이 쇠약해져 질병으로 신음했습니다. 그러나 6-7명의 건장한 사람들이 땔감을 마련하고, 침실을 만들고, 병자들을 간호하며, 병자들과 노약자들의 옷을 빨아 입히고, 칠면조와 사슴 등을 사냥하여 고기를 조달하는 등 자발적으로 헌신했습니다.
엄동설한도 지나고 따스한 봄날이 찾아오자, 생존한 청교도들은 땅을 개간하고 씨를 뿌리고 가꾸어 여름과 가을 기대 이상의 추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 눈물로 감사했습니다. 엄동설한에 황무지에서 살아남은 것, 신앙의 자유를 허락하여 주신 것, 미 대륙 개척자들로 삼아주신 것 등을 하나님 앞에 진심으로 깊이 감사드렸습니다. 청교도들은 1661년 가을, 하나님께 첫 추수감사절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들은 "우리는 대서양을 건너와 많은 동료들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께 첫 열매를 드리나이다"라고 기도했습니다.
청교도들은 통나무들을 잘라 먼저 교회를 짓고, 학교를 지은 다음에야 자신들의 집을 지었습니다. 그들은 북아메리카의 개척자들이요, 믿음의 선조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필그림 파더스(Pilgrim Fathers)’, 즉 “순례자의 조상들”라고 부릅니다. 그들은 철저한 주일 성수, 십일조, 경건생활을 했습니다. 미국 선교사들의 영향으로 1904년부터 한국교회에서도 감사일을 정해 지키기로 했습니다.
첫 추수감사절은 11월 10일에 진행되었는데, 후에 미국 선교사가 처음으로 입국한 날을 기념해 매년 11월 셋째 주 수요일을 감사일로 정해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 후 수요일에서 주일로 변경되어 매년 11월 셋째 주일을 추수감사절로 지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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