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3년 9월 3일 주일설교 요약 | 운영자 | 2023-09-01 | |||
|
|||||
[성경본문] 히브리서12:1-3절 개역개정1.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2.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3.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하지 않기 위하여 죄인들이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이를 생각하라 예수 그리스도의 탁월성 (히브리서 12:1-3) 오늘 설교 본문은 히브리서입니다. 히브리서는 바울서신과 공동서신 사이에 있습니다. 히브리서의 내용은 바울서신과 비슷합니다. 신학적인 깊이와 교리적인 면에서도 바울서신에 비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록자의 이름이 없습니다. 그래서 바울서신일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 바울서신과 공동서신 사이에 배치한 것입니다.
‘히브리서’라는 책 제목을 보면, 히브리인들, 즉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이스라엘 사람들을 위해서 쓴 것 같습니다. 사실 히브리서의 내용을 보면, 구약성경, 특히 구약의 제사제도를 잘 알고 있는 독자들을 위해서 기록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를 기록하게 된 동기는, 초대교회 당시 유대교에서 개종한 일부 그리스도인들이 다시 유대교로 돌아갈 배교(背敎)의 위험에 처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들을 향해 유대교에 비해 기독교가 얼마나 우월한가를 변증하면서, 배교의 위험을 경고한 것입니다.
그러면 왜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을 버리고 배교(背敎)하게 되었을까요? 첫 번째 이유는 로마제국의 박해 때문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유대인들의 조직적이고 집요한 박해 때문입니다. 그 결과 핍박과 신앙적 미성숙으로 인해 다시 유대교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이들을 향해 유대교에 비해 그리스도교가 얼마나 우월한가를 변증하면서, 배교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는 것이 히브리서의 중심주제입니다.
히브리서는 오늘 설교 제목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탁월성”을 강조합니다. 히브리서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고,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탁월하심을 강조합니다. 또한 히브리서는 구약의 ‘레위기’에 대한 탁월한 해설서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죄로 무너진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완전한 관계회복을 주시는 중보자이시라는 것, 그리고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의 완전한 대제사장이며 완전한 희생제물임을 밝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를 ‘신약 속의 레위기’라고 합니다.
히브리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앞부분인 1-10장은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행해주신 구속의 은혜를 증거하는 내용이고, 뒷부분인 11-13장은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에 대한 인간의 응답은 오직 “믿음”임을 강조하는 구조입니다.
먼저 1장에서는 천사보다 우월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神性)’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2장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人性)’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스스로 낮추어 친히 사람이 되신 것은, 자기 백성을 죄와 사망의 매임에서 십자가의 피로 해방하시고, 죽음에서 부활하심으로써 영생을 얻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합니다. 3장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모세보다 탁월하신 분임을 증언합니다. 4장에서는 여호수아가 준 안식, 즉 가나안을 정복하고 분배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참된 안식에 대한 예표였다고 설명합니다.
5장 이하에서는 아론보다 우월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제사장 직분에 대해서 논증합니다. 실은 이것이 히브리서의 핵심주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런 아론 계열의 대제사장들보다 더 위대하신 대제사장입니다. 왜냐하면, 아론의 계열은 사람에게서 대제사장을 취했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인 멜기세덱의 계열을 좇아 영원한 제사장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구약시대에 대제사장은 자신의 죄와 백성의 죄를 위해 1년에 한 번씩 속죄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대제사장은 성소와 지성소를 나누는 휘장을 지나 지성소에 들어갔고, 언약궤 위에 희생제물의 피를 뿌렸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시고, 단번에 하늘의 성소로 들어가셨습니다. 그리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원함을 얻은 자녀는 언제든지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히브리서에는 “더 좋은”이라는 말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또 “단 번”이라는 말이 강조되어 있는데, 이것은 구약의 제사장들이 “같은 제사”를 반복적으로 드린 것과 대조적으로 하는 말씀입니다. 왜 구약의 제사장들은 반복적으로 제사를 드렸습니까? 짐승의 피를 바치는 제사로는 인간의 죄를 완전히 속죄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죄를 범할 때마다 다시 속죄제사를 드려야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의 피로 완전하고 영원한 속죄제사를 드렸기 때문에, 다시 속죄제사를 드릴 필요가 없게 된 것입니다.
히브리서의 저자는 구약의 율법과 제사는 물론이고, 복음에 대해 아주 잘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구약의 제사와 대제사장을 예수 그리스도와 연결시키는 놀라운 통찰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몸이 십자가에서 찢기신 것을, 예수님이 돌아가실 때 성소의 휘장이 찢어진 사건과 연결시켰으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사건을, 우리가 하나님께로 갈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으신 사건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으로서 완전하고 영원한 속죄제사를 십자가의 죽음으로 드리신 후, 하나님께서는 주님을 보좌 오른편 영광의 자리에 앉히시고, 새 언약의 중보자로 삼으셨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직접 만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단번에 죽으심으로 영원한 대속의 은혜와 사랑을 베푸셨으며, 부활의 영광을 얻으시고 승천하셔서 영광의 보좌에 앉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원한 대제사장으로서, 우리도 하나님의 영광의 보좌 앞으로 이끌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보좌 앞에서 하나님의 거룩의 임재를 느끼게 하시며, 하나님과 영적인 교제와 사귐을 갖도록 성령과 말씀으로 이끌어 주고 계십니다.
오늘 우리는 혼탁한 시대를 살면서, 과연 무엇을 바라며 무엇을 믿으며 무엇을 취하여 살 것인지를 히브리서를 통해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약속된 하늘의 영원한 기업의 영광을 맛보며, 또 모든 것 위에 탁월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섬기면서, 어떤 환난과 고난 속에서도 뒤로 물러나지 않으며, 우리를 온전케 하시는 예수님만을 바라보며 따라가는 것입니다. |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