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20일 주일설교 요약 | 운영자 | 2022-02-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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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밑에서 그린 그림 (이사야 53:4-9) 이사야서의 저자인 이사야는 유다왕국의 왕족 출신으로, 예수님이 태어나시기 약 700년 전에 활동한 선지자입니다. 이사야라는 이름의 뜻은 “여호와의 구원”입니다. 이것은 이사야서의 주제이기도 합니다. 이사야는 가장 위대한 선지자로 ‘선지자들의 왕’으로 불리웁니다. 이사야서에는 특히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이 많이 있습니다. 이사야서에는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과 기름부음 받음, 그리고 죽음과 부활과 재림 등이 모두 예언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사야서를 ‘제 5복음’ 또는 ‘이사야 복음’이라고 부릅니다. 이사야서는 모두 66장으로 되어 있는데, 크게 두 부분으로 구분됩니다. 전반부인 1-39장은 주로 죄에 대한 책망과 심판에 대한 경고, 즉 ‘하나님의 진노’를 말씀하는 내용이고, 후반부인 40-66장은 주로 위로와 회복, 즉 ‘하나님의 은혜’를 말씀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전반부의 하나님의 진노가 ‘하나님의 공의’가 나타난 것이라면, 후반부의 하나님의 은혜는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난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이사야서는 메시아 예언으로 유명한 선지서입니다. 그리고, 이 이사야서에서도 핵심장(核心章)은 53장입니다. 이사야 53장을 ‘십자가 밑에서 그린 그림’이라고 합니다. 이사야는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시기 약 700년 전에 활동한 선지자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그날의 사건을, 마치 현장에서 중계방송을 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 받으신 고난과 죽으심의 의미까지도 정확하게 해설하고 있습니다. 먼저 4절은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이 짊어지신 질고와 슬픔은 그 자신의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의로운 한 분이 질고와 슬픔이 가득한 죄인들의 무거운 짐을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자칭하는 신성모독죄를 범했기 때문에,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고 잘못 생각했습니다. 5절은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찔리다’는 말과 ‘상하다’는 말은, 단순한 상처가 아니라 죽음을 의미합니다. 히브리어에서 이 두 단어는 격렬하고 고통스러운 죽음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은 어떠한 허물도 없고, 아무 죄도 범하지 않으셨습니다. 그가 받으신 형벌과 죽음은 모두 우리의 허물과 죄악 때문이었습니다. 오직 우리가 받아야 징계와 채찍을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받으신 것입니다. 6절은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라고 말씀합니다. 구약시대에는 죄를 범하면, 죄의 대가를 치루기 위해서 짐승을 잡아 제사를 드렸습니다. 이것이 바로 구약의 ‘대속(代贖) 제사’입니다. 그러나 짐승의 피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죄를 지을 때마다 짐승을 잡아 피를 뿌리고 불로 태워야 했습니다. 이것은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제사에 대한 그림자였던 것입니다. 마침내 때가 차자, 하나님은 하나밖에 없는 독생자 예수님을 속죄 제물로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께 인류의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우셨습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진홍같이 붉은 죄가 눈같이 희게 되었습니다. 7절은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거짓된 세력 앞에 자신의 의를 주장하지도 않으셨고, 변명도 하지 아니 하셨습니다. 거짓된 세력 앞에 저항하지도 않으셨고, 악한 말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셨기 때문입니다. 8절은 “그는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갔으나,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살아 있는 자들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 받을 내 백성의 허물 때문이라 하였으리요”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4절과 5절의 말씀을 반복하여 강조한 것입니다. 즉 그 같은 결과는 사람들이 악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강조한 것입니다. 9절은 “그는 강포를 행하지 아니하였고, 그의 입에 거짓이 없었으나, 그의 무덤이 악인들과 함께 있었으며, 그가 죽은 후에 부자와 함께 있었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강포를 행하지 아니하였고, 그의 입에 거짓이 없으셨습니다. 12절에 보면, 그가 범죄자 중에 하나로 헤아림을 받았고,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며 범죄자를 위해서 기도하였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예수님은 흉악한 강도들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받으셨습니다. 그러면서도 범죄자를 위해서 기도하셨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9절 하반절은 “그의 무덤이 악인들과 함께 있었으며, 그가 죽은 후에 부자와 함께 있었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세상은 예수님을 악인으로 취급하였지만, 하나님은 예수님의 육체를 부자의 묘에 안치케 하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 예언대로 예수님의 시신은 아리마대 사람 부자 요셉의 새 무덤에 장사되었습니다. 10-12절은 놀라운 역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역전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하나님은 예수님께서 죽기까지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하신 일을 헛되지 않게 하셨습니다. 우리 또한 그러할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5:58절에서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고 권면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사야 선지자가 성령의 감동으로 예언한 이사야 53장을 들었으며, 이 예언이 예수님에게서 모두 성취된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참으로 ‘십자가 밑에서 그린 그림’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참으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 사건이 아니라, 그 사건을 통해서 보여주신 하나님과 예수님의 은혜와 사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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