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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5일 주일설교 요약 운영자 2021-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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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마지막 고백 (디모데후서 4:6-8)

 

디모데후서는 사도 바울이 기록한 13권의 바울서신 가운데 마지막 편지입니다. 바울은 이 편지를 로마의 지하 감옥에서, 그가 순교하기 몇 달 전에 사랑하는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써서 보냈습니다. 그래서 디모데후서는 사도 바울의 유서와 같은 느낌을 줍니다.

 

디모데후서 4:13절을 보면, 바울이 디모데에게 네가 올 때에, 내가 드로아에 있는 가보의 집에 둔 겉옷을 가지고 오라고 부탁합니다. 여기서 겉옷은 두터운 외투를 말합니다. 그래서 이 말은 그가 드로아에서 급히 체포되어 로마로 이송되었다는 사실과 함께, 그가 갇힌 감옥이 두터운 외투를 껴입어야만 할 정도로 추웠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사도 바울은 주후 67에 참수를 당하여 순교했습니다.

디모데후서는 그 전 해인 주후 66에 기록된 것으로 추측합니다. 특히 바울이 디모데에게 '겨울 전에' 겉옷, 즉 외투를 가지고 오라고 당부한 것을 보아, 주후 66 가을에 기록한 것으로 추측합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임박한 죽음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본문에서 바울은 자신을 전제와 같이 부음이 되고, 떠날 시각이 가까웠다면서 순교의 마음을 다지고 있습니다. 특히 바울은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면서, 두 가지 비유로 설명하였습니다. 하나는, 전제와 같이 벌써 내가 부어졌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다는 것입니다.

 

먼저 전제(奠祭)는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 용어입니다. 전제는 희생 제사를 드릴 때, 제사장이 희생제물 위에 마지막으로 포도주를 붓는 제사 의식입니다. 이러한 전제는 제물이 온전히 하나님께 바쳐지는 것을 상징하는 의식이었습니다. 따라서 사도 바울의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라는 말은, 바울이 자신의 죽음이 임박하였음을 예견하고, 남은 생명을 그리스도와 온 교회를 위하여 산 제물로 순교의 제단에 바치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바울은 또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라고 고백함으로써, 자신의 죽음에 대해 예고하였습니다. 물론, 이것은 바울이 순교할 때가 가까웠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떠나다라는 말은 죽음에 대한 관례적인 표현입니다. 특히 헬라어로 아날뤼세오스라고 표기된 이 단어는, “선원이 배를 바다로 출항시키기 위하여, 정박해 놓았던 배의 밧줄을 다시 푼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나그네가 다음날 새로운 여행을 떠나기 위하여, 자신이 거처하던 장막을 걷는다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라는 바울의 고백은, “인생이 끝났다라는 서글픈 장송곡(葬送曲)이 아니라, “영원한 천국을 향해 다시 시작한다는 승리의 개선곡(凱旋曲)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7에서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다고 고백했습니다.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이후, 30년 동안 살아온 사도 바울의 지난 인생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는 선한 싸움을 싸웠고, 자신의 달려갈 길을 마쳤으며, 믿음을 지켰다는 것입니다.

 

첫째로, 바울은 선한 싸움을 싸웠다고 고백했습니다. 바울은 영적 전쟁에서 언제나 악한 세력과 싸웠습니다. 바울은 마귀의 세력과 싸웠고, 정사(政事)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과 싸웠고, 우상을 숭배하는 자들과 하나님의 진리를 거스르는 율법주의자들과 싸웠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우리에게도 영적으로 무장하여 마귀를 대적하라고 말합니다. 이 세상은 영적 전쟁터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救主)로 모신 순간부터, 영적 싸움은 시작된 것입니다. 우리는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선한 싸움을 싸우셨으며, 바울도 선한 싸움을 싸웠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바울은 나의 달려갈 길을 마쳤다고 고백했습니다. ‘달려갈 길은 헬라어로 드로몬인데, 마라톤 경기에서 정해진 경주 코스를 가리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맡기신 사명'을 비유한 것으로서, 바울이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애쓰며 살아온 전생애를 상징합니다. 그리고 마쳤다는 것은 바울이 경주에서 승리하였다는 것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바울이 나의 달려갈 길을 마쳤다고 한 것은, “디모데야, 나처럼 너도 너의 달려갈 길을 마쳐라고 이제 그의 바톤을 디모데에게 넘겨주는 것이었습니다. 디모데는 바울로부터 그 바톤을 넘겨받아 자기에게 주어진 길을 달려갔습니다. 그는 에베소에서 순교함으로써 그의 달려갈 길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디모데는 그의 달려갈 길을 마치면서 그 바톤을 우리에게 넘겨주었습니다.

 

셋째로, 바울은 믿음을 지켰다고 고백했습니다. 여기서 믿음을 지켰다는 말은, 하나님 앞에서 충성을 다했다는 것입니다. 전쟁터에서 상관의 명령을 목숨처럼 받들고 충성하는 군인들처럼, 바울은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며 살았습니다. 하나님께 사용된 하나님의 사람들은, 모두 끝까지 믿음을 지킨 사람들이었습니다. 믿음을 지킨다는 것은, 믿은 바를 포기하지 않고 모든 유혹을 이겨내는 것입니다.

 

바울은 마지막으로, 영광스러운 미래를 바라보는 삶을 살았다고 고백합니다. 바울은 자기가 모든 사역을 마치고 최선의 경주를 끝내고난 후, 하나님의 칭찬을 받는 것을 소망했습니다. 바울은 가장 절망적 상황인 죽음을 두고 있었으나, 그는 죽음 너머의 세계, 영광스러운 미래를 바라보았습니다. 바울의 마지막 인생이 아름다운 것은, 그에게 의의 면류관이 주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그 의의 면류관을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 들에게도 주신다고 선언합니다. 선한 싸움을 싸울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사랑이라면, 믿음을 지킬 때 필요한 것은, 의의 면류관에 대한 소망을 갖는 것입니다. 바울과 같이 선한 싸움을 싸우고, 자신의 달려갈 길을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기에, 우리에게도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어 있음을 믿는다면, 어떠한 핍박과 좌절과 어려움도 능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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