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4일 주일설교요약 | 운영자 | 2025-09-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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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요한계시록2:8-11절 개역개정8. 서머나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가 이르시되 9. 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알거니와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 자칭 유대인이라 하는 자들의 비방도 알거니와 실상은 유대인이 아니요 사탄의 회당이라 10. 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에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 11.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아니하리라 칭찬받은 서머나교회 (계시록 2:8-11) 요한계시록 1장에서부터 3장까지의 내용은 주님께서 보시기에 초대교회 당시 소아시아에 있었던 교회들의 영적인 상태가 어떠했는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주님은 이 교회들에 대해서 때로는 칭찬하시고, 때로는 책망하시고, 때로는 위로하시고, 때로는 경고하시고, 때로는 약속하셨습니다.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는 사도 요한이 밧모섬에 귀양 가 있을 당시에 실재로 존재한 교회들입니다. 그런데 이 일곱 교회는 동시에 모든 시대에 존재하는 교회들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를 살펴보면 현재 우리 교회의 영적인 상태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저는 주님으로부터 칭찬을 들은 두 교회, 즉 서머나교회와 빌라데비아교회 중에서 서머나교회에 대해 살펴보면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서머나'라는 이름은 ’몰약의 성‘이라는 뜻입니다. 몰약은 가시가 돋친 나무인데, 향기가 대단히 좋아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께 예물로 드린 값진 향료였습니다. 특히 두드리고 으깰수록, 짓눌리고 부서질수록 더욱 아름다운 향기를 뿜어낸다고 합니다. 이 이름처럼 서머나교회는 고난과 핍박을 받으면서도 기꺼이 순교의 자리로 나아가 아름다운 신앙의 향기를 전한 교회였습니다. 사도 요한의 제자이자 서머나교회의 초대 감독이었던 폴리갑이 이곳에서 순교했습니다. 폴리갑은 초대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이자 순교자입니다.
이제 성경 본문을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8절은 “서머나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가 이르시되”라고 말씀합니다. 서머나교회에 말씀하신 예수님은 첫째로, 처음이요 나중이신 분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역사의 주관자이시며 심판자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서머나교회가 비록 지금은 고난을 받아도 역사의 주관자이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결국은 승리한다는 보장이었습니다. 서머나교회에 말씀하신 예수님은 둘째로, 죽었다 살아나신 분입니다. 예수님께서 서머나교회에 이런 모습으로 나타나신 것은 투옥과 사형의 핍박 가운데 있는 서머나교회의 성도들에게 소망을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9절은 예수님께서 서머나교회에 주신 위로입니다. 예수님은 세 가지 “안다”는 말씀으로 서머나교회의 성도들을 위로하셨습니다. 첫째로, 이들의 환난을 “안다”고 하셨습니다. 서머나교회의 성도들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 치러야 했던 값비싼 대가와 고난을 “아신다”는 것입니다.둘째로, 이들의 궁핍을 “안다”고 하셨습니다. 초대교회 당시에는 예수님을 믿으면 직장과 마을에서 쫓겨나고 재산과 집을 빼앗겼습니다. 서머나교회의 환난과 궁핍을 안다고 말씀하신 예수님은 여러분이 직장에서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받는 온갖 불이익도 알고 계십니다. 셋째로, 유대인로부터 받는 박해도 “안다”고 하셨습니다. 서머나는 로마 황제를 숭배했는데, 유대인들은 돈으로 관리들을 매수해서 자신들의 신앙을 지켜 가면서도 기독교인들을 고발하고 교회를 핍박하는 일에는 앞장을 섰습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이 사실은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은 도리어 사탄의 무리였으며 사탄의 도구였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간혹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 속에서 "아무도 나를 몰라요.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못해요"라고 절망적으로 말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여러분에게 위로가 필요할 때는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무거운 짐을 능히 대신 져주실 수 있는 예수님에게 나아가서 “주님, 아시지요?”라고 말씀드리십시오. 그러면 위로부터 임하는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아노니,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육신적으로는 궁핍하지만 믿음에 부요함을 의미합니다. 이는 외적으로는 부요했지만 영적으로는 궁핍했던 라오디게아교회와 정반대입니다. 믿음을 지키기 위해 가난해지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정말 부끄러운 것은 물질적 빈곤이 아니라 영적인 빈곤과 불의한 재물이기 때문입니다.
10절은 서머나교회에 주시는 예수님의 권면과 약속입니다. 예수님은 두 가지 권면을 하셨습니다. 첫째로,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서머나교회에 말씀하신 예수님은 “죽었다가 살아나신” 부활의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십 일은 짧은 기간을 나타내는 유대인들의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는 말씀은 환난이 결코 오래 계속되지 않고 끝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둘째로 “죽도록 충성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신앙 때문에 죽는 성도들에게 죽음은 승리의 개선문입니다. “죽도록 충성하라”는 말씀은 황제 숭배의 강요 속에서 죽음의 위협을 받고 있던 성도들을 향한 단호한 명령이었으며, 오늘 우리에게도 주시는 주님의 명령입니다.
예수님은 죽도록 충성하는 자에게 두 가지를 약속하셨습니다. 첫째로, 생명의 면류관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둘째로,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성경에서 둘째 사망은 죽은 후에 있는 지옥 형벌을 말합니다. 이 세상에서 교회와 성도를 박해하는 자들이 지금 당장은 승리자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둘째 사망, 즉 영원한 지옥 형벌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않는다는 주님의 약속은 순교에 직면한 서머나교회의 성도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을 것입니다.
불행히도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가 있었던 곳은 지금 모두 이슬람교를 믿는 지역으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교회는 모두 사라지고 유적만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서머나교회만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교회 건물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서머나의 주민 가운데 1/3이 기독교인입니다. 서머나도 ’이즈미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지금까지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즈미르는 터키어로 ’몰약의 도시‘라는 뜻입니다.
지금까지 서머나가 남아 있는 것은 서머나교회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서머나교회에 “생명의 면류관”을 약속하셨기 때문에 서머나교회를 존속시키시기 위해서 서머나를 존속시키신 것입니다. 그래서 서머나교회는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를 분명히 말해줍니다. 교회 때문에 그 도시와 나라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 때문에 그 도시와 나라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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