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문

  • 홈 >
  • 말씀과 찬양 >
  • 주일설교문
주일설교문
2024년 3월 3일 주일설교 요약 운영자 2024-03-01
  • 추천 0
  • 댓글 0
  • 조회 173

http://biglovech.onmam.com/bbs/bbsView/42/6366892

[성경본문] 에스더4:1-4절 개역개정

1. 모르드개가 이 모든 일을 알고 자기의 옷을 찢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성중에 나가서 대성 통곡하며

2. 대궐 문 앞까지 이르렀으니 굵은 베 옷을 입은 자는 대궐 문에 들어가지 못함이라

3. 왕의 명령과 조서가 각 지방에 이르매 유다인이 크게 애통하여 금식하며 울며 부르짖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에 누운 자가 무수하더라

4. 에스더의 시녀와 내시가 나아와 전하니 왕후가 매우 근심하여 입을 의복을 모르드개에게 보내어 그 굵은 베 옷을 벗기고자 하나 모르드개가 받지 아니하는지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3.1운동과 기독교 (에스더 4:1-4)

 

한국교회가 해마다 3.1절 기념 예배를 드리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1919년 당시 한국교회는 수적으로는 미약했지만, 국권을 상실한 민족의 눈물과 비통을 씻어준 것이 교회였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3.1 운동의 주체와 진원지가 교회였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3.1 운동 후에 일제로부터 가장 많은 박해를 받은 것이 교회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3.1절과 기독교는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것입니다.

 

역사적 자료를 보면, 우선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 대표 33인 가운데 기독교인이 절반인 16명이었습니다. 그리고, 만세 운동으로 일제에 의해 수감된 사람들을 종교별로 분류하면 기독교인이 22.4%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런데 당시 전체 기독교인의 수는 총인구 1,600만 명 가운데 1.3%20만 명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이 사실은 대다수의 기독교인이 만세 운동에 참여하였음을 보여줍니다.

 

기독교 역사학자들은 이처럼 교회가 만세 운동과 독립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이유가 무엇인지 연구를 해왔습니다. 결론은 기독교 복음의 가르침과 성격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기독교 복음의 중요한 가르침 가운데 하나가 민족과 계층의 차이가 없이 만민이 평등한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고, 또 모든 사람이 복음의 진리 가운데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1907년에 평양을 중심으로 있었던 영적 대부흥은 한국 기독교의 내공을 키웠습니다. 그때까지 형식적이었던 한국 기독교는 성령의 역사로 참된 부흥을 경험하고, 역동적인 세력으로 변했습니다. 그래서 나라를 빼앗긴 암울한 시대에 교회는 유일하게 민족의 희망과 횃불이 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일제 강점기에 민족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지도자들 대부분이 기독교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역사학자는 일제시대에는 순국자(殉國者)- 나라를 지키기 위해 죽은 사람-와 순교자(殉敎者)-즉 신앙을 지키기 위해 죽은 사람-을 구별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3·1운동은 한국 역사에서 민주공화제(民主共和制)’ 국가를 탄생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3·1운동은 양반 지배자 중심의 왕조적(王朝的) 질서를 걷어내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3·1독립선언서에서는 새로 세울 나라는 백성이 주인이 되는 민주(民主)’의 나라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3·1독립선언의 결과로 1919411일에 국호(國號)대한민국(大韓民國)’으로 하는 상해 임시정부를 수립했습니다. 3.1운동 전에는 황제가 주인인 나라인 대한제국(大韓帝國)’이었지만, 3.1운동을 계기로 백성이 주인인 나라대한민국(大韓民國)’으로 바뀐 것입니다.

 

일제의 강점기에 한국교회는 성경과 찬송가를 널리 보급하기 위해 한글을 가르쳤습니다. 교회를 통해서 한글이 보급됨으로써 문맹률이 크게 낮아지고, 그 결과 쉽게 최신 정보를 접하게 됨으로써 백성의 의식 수준은 크게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가르친 성경과 찬송가는 한글을 보급한 공로 외에도 우리 민족의 현실을 알려주고, 실망에 빠진 한국인들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이처럼 교회는 성경과 찬송가로 독립운동을 했습니다.

 

한국교회는 일제 강점기 동안 한편으로는 민족의 언어인 한글을 보호하고 가르쳐서 한국 문화의 중심이 되었고, 동시에 서구 문화를 받아들여 건전한 근대 시민 교육을 하였습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이렇게 교회를 통해 교육을 받은 근대 시민들이 건설한 것입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의 건국 세력이 되었습니다.

 

3.1운동 당시 기독교인들은 신앙 따로 삶 따로가 아니었습니다. 3.1운동은 우리 역사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독립운동이자 신앙 운동이었습니다. 3.1운동으로 말미암아 기독교는 일제로부터 큰 핍박을 받았지만, 오히려 이 사건은 기독교가 한국에 크게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3.1운동 이후 국민들은 "애국자는 곧 기독교인이다"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고, 그 결과 소수 종교에 불과했던 기독교가 국민 종교로 자리 잡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일제 강점기에 한국교회는 나라를 잃고 실의에 빠진 우리 민족에게 복음을 통해 희망을 주고, 각종 민족운동과 독립운동에 참가했으며, 많은 지도자들을 양성하여 민족과 역사에 크게 기여를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한국 교회는 어떻습니까?

 

예수님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겠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이 소금의 역할을 하지 않으면 세상은 부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가 부패하고 불의한 세상이 된 것은 세상의 소금이 되지 못한 그리스도인들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습니다.

 

오늘 설교 본문은 나라가 멸망한 뒤 바벨론으로 포로로 끌려간 유대인들이 그곳에서 다시 민족이 몰살을 당할 위기에 처한 상황을 보여줍니다. 그때 유대인들에게는 특별히 위대한 지도자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궁전의 문지기로 있던 평범한 백성인 모르드개를 비롯한 모든 유대인들은 스스로 죄를 회개하며 애통하는 표시로 크게 애통하며 금식하며 울며 부르짖고 굵은 베옷을 입고 재에 누웠습니다. 모르드개라는 이름 자체가 작은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자비하신 하나님께서는 이런 작은 사람들의 회개와 간구를 보고 들으셨습니다. 그래서 유대인 출신인 왕비인 에스더를 통하여 유대 민족을 구원하셨습니다.

 

우리 민족은 일제 36년간의 지배에서는 벗어났지만, 완전한 독립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한반도는 여전히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고, 정치권은 민생은 아랑 곳 없이 여야와 좌우로 갈라져 극한 대립을 계속하고 있으며, 사회 곳곳의 갈등 또한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한국교회는 100년 전 민족의 횃불이 되었던 것처럼, 이제 다시 세상에서의 빛과 소금의 사명을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바벨론으로 끌려갔던 유대인들처럼 우리도 전능하신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면서 회개하고 애통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더이상 거룩하신 하나님의 이름이 우리로 인하여 더럽혀지고 조롱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1907년의 영적 대부흥과 같은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 다시 한번 한국교회를 깨워주시고 일으켜주시도록 기도합시다. 소금이 맛을 잃으면 그 무엇으로도 짜게 할 수 없지만, 교회가 살아나면 우리 민족도 소생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2024년 3월 10일 주일설교 요약 운영자 2024.03.08 0 188
다음글 2024년 2월 25일 주일설교 요약 운영자 2024.02.24 0 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