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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4일 주일설교 요약 운영자 202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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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사무엘상6:7-16절 개역개정

7. 그러므로 새 수레를 하나 만들고 멍에를 메어 보지 아니한 젖 나는 소 두 마리를 끌어다가 소에 수레를 메우고 그 송아지들은 떼어 집으로 돌려보내고

8. 여호와의 궤를 가져다가 수레에 싣고 속건제로 드릴 금으로 만든 물건들은 상자에 담아 궤 곁에 두고 그것을 보내어 가게 하고

9. 보고 있다가 만일 궤가 그 본 지역 길로 올라가서 벧세메스로 가면 이 큰 재앙은 그가 우리에게 내린 것이요 그렇지 아니하면 우리를 친 것이 그의 손이 아니요 우연히 당한 것인 줄 알리라 하니라

10. 그 사람들이 그같이 하여 젖 나는 소 둘을 끌어다가 수레를 메우고 송아지들은 집에 가두고

11. 여호와의 궤와 및 금 쥐와 그들의 독종의 형상을 담은 상자를 수레 위에 실으니

12. 암소가 벧세메스 길로 바로 행하여 대로로 가며 갈 때에 울고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고 블레셋 방백들은 벧세메스 경계선까지 따라 가니라

13. 벧세메스 사람들이 골짜기에서 밀을 베다가 눈을 들어 궤를 보고 그 본 것을 기뻐하더니

14. 수레가 벧세메스 사람 여호수아의 밭 큰 돌 있는 곳에 이르러 선지라 무리가 수레의 나무를 패고 그 암소들을 번제물로 여호와께 드리고

15. 레위인은 여호와의 궤와 그 궤와 함께 있는 금 보물 담긴 상자를 내려다가 큰 돌 위에 두매 그 날에 벧세메스 사람들이 여호와께 번제와 다른 제사를 드리니라

16. 블레셋 다섯 방백이 이것을 보고 그 날에 에그론으로 돌아갔더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돌아간 언약궤 (사무엘상 6:7-16)

 

사무엘상 5장과 6장에는 언약궤를 실은 새 수레를 끌고 벧세메스로 간 암소 두 마리에 관한 유명한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암소 두 마리는 멍에를 메어본 적이 없는 데다 젖을 빠는 새끼까지 달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어미 소들이 언약궤를 실은 수레를 끌고 벧세메스로 갑니다. 사람들이 강제로 떼어놓은 송아지들이 뒤에서 울부짖는데도 어미 소들은 걸음을 멈추지 않고 좌우로 벗어나지도 않습니다. 더구나 길을 안내하는 사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벧세메스로 가는 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그리고 벧세메스에 도착한 뒤에는 번제물로 하나님께 바쳐집니다.

 

이처럼 암소 두 마리가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궤를 벧세메스로 옮기는 일을 완수했을 뿐 아니라 생명까지 바친 이야기는 큰 감동을 줍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이 암소 두 마리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스도인 사명자들이 따라야 할 헌신의 아름다운 본보기를 보여주는 이야기로 읽고 적용합니다. 설교자들도 임직식이나 헌신예배에서 벧세메스로 가는 암소들처럼 뒤를 돌아보지 말고 좌우로 치우치지도 말고 맡은 사명을 완수하라고 설교합니다. 그리고 사명을 마친 뒤에 제물로 바쳐진 암소들처럼 생명을 바쳐 온전히 충성하라고 도전합니다. 그러면 저자인 사무엘도 과연 그런 의도로 이 이야기를 기록했을까요? 오늘 본문의 주인공은 두 마리의 암소가 아니라 하나님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의 주제 역시 헌신과 충성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입니다.

 

그러면 오늘 본문에서 벧세메스로 가는 암소 두 마리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전달하고자 의도하신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사무엘상 5장은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에서 빼앗아 온 언약궤와 관련해서 7개월 동안 블레셋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큰 재양이 임하고 고통과 혼란만 왔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언약궤를 잘못 다루었기 때문에 엄청난 재앙을 만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신을 섬기는 제사장들과 복술자들의 조언을 받아서 종교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였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제사장들과 복술자들의 제안대로 새 수레에 속건제물과 함께 언약궤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속건제(贖愆祭)는 타인의 권리나 재물을 침해하였을 때 그 보상 또는 배상을 위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희생제사를 가리킵니다. 이스라엘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두 번 연속 참패했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그들의 포로가 된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하나님은 블레셋의 주요 도시들을 휩쓸며 홀로 싸워 이기셨습니다. 그리하여 결국 블레셋은 하나님께 항복하고, 언약궤는 물론 하나님께 드릴 속건제물까지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블레셋의 제사장들과 복술가들은 멍에를 메어본 적이 없고 젖을 빠는 새끼가 달린 어미 소 두 마리에게 새 수레를 끌게 하라고 제안했습니다. 젖 나는 어미 소가 새끼 송아지를 두고 곧장 앞으로만 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면 왜 블레셋의 제사장들과 복술자들은 이런 불가능한 방법을 제안했을까요?

 

그들은 자신들에게 패한 이스라엘 사람들이 섬기는 신이 그런 강력한 능력을 행사한다는 것을 믿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에게 임한 재앙이 이스라엘 신이 내린 것인지 확인하려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방법을 채택한 것입니다. 즉 그들은 이 재앙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란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면 이 일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어미 소 두 마리는 벧세메스로 가는 길로 똑바로 갔습니다. 길을 가면서 계속 울음소리를 내기는 했지만, 중간에 돌아서지도 않았고 좌로나 우로 벗어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벧세메스 사람 여호수아의 밭 큰 바위가 있는 곳에 가서 멈추었습니다. 불가능한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여호와의 궤가 돌아온 것을 보고 기뻐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수레의 나무를 패고 어미 소들을 잡아 번제로 여호와께 드렸습니다. 벧세메스 경계까지 어미 소들을 따라온 블레셋의 방백 다섯 명은 일어난 모든 일을 목격하고 에그론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렇게 해서 블레셋 사람들에게도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어떠한 분인지 알려졌습니다. 비록 이스라엘 사람들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패했지만, 그들이 섬기는 여호와는 블레셋 사람들이 숭배하는 다곤신보다 더 강력하신 분입니다. 바로 이것이 사무엘이 본문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였습니다. 사무엘은 비록 이스라엘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패했지만, 그들이 섬기는 여호와는 강하고 위대한 분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암소들이 벧세메스로 갈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님께서 강권적으로 이끄셨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암소 두 마리가 벧세메스로 간 것은 하나님의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지, 암소들의 헌신을 보여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무엘서 5장과 6장을 읽을 때 벧세메스로 가는 암소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그 암소들을 희생적 헌신의 모범으로 볼 것이 아니라, 그 암소들을 벧세메스로 가게 만드신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을 읽어내야 합니다. 그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도 오늘의 벧세메스로 인도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한 가지 더 주목할 사실이 있습니다. 언약궤가 하필 벧세메스로 가게 된 것 은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원래 언약궤가 있던 곳은 실로였습니다. 그런데 실로에브라임지파의 성읍입니다. 그리고 언약궤가 에브라임지파의 성읍인 실로에 있게 된 것은 이스라엘의 강력한 지도자였던 여호수아에브라임지파 출신이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언약궤가 실로에 있게 된 것은 종교적인 이유가 아니라 정치적인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벧세메스예루살렘에 가까운 유다지파의 성읍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에 의하면 원래 언약궤는 유다지파의 성읍인 예루살렘에 있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율법이 시온, 예루살렘에서 나온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블레셋 5개의 성읍을 심판하시고 언약궤가 이스라엘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언약궤가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오게 하심으로써 하나님의 전능하심 신실하심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영원히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고, 결코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으신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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