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25일 성탄절 설교 요약 | 운영자 | 2021-12-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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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박사들의 경배 (마태복음 2:1-12) 본문에서 말하는 동방은 이스라엘을 기준으로 동쪽을 말합니다. 오늘날의 이란과 이라크를 가리키는데, 고대 지명으로는 페르시아와 바벨론입니다. 그리고, 박사는 별을 관찰하여 기후를 예측하거나 나라의 길흉사를 점쳤던 천문학자, 혹은 점성술사들을 가리킵니다. 이들은 예수님이 탄생할 때 나타났던 별을 보고 예루살렘으로 찾아 왔습니다. 흔히 목자들과 동방 박사들이 함께 아기 예수를 경배한 것으로 착각하는데, 목자들은 예수님 탄생 직후에 찾아가 경배한 것이 맞지만, 동방박사들은 예수님이 태어나고 일년쯤 지난 후에 찾아가 경배하였습니다. 페르시아에서 예루살렘까지는 보통 4개월 정도 걸립니다. 그렇다면, 동방박사들은 왕복 8개월이 걸리는 긴 여행을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감행한 것입니다.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이런 여행을 감행하도록 했을까요? 2절을 보면 동방 박사들은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대인의 왕은 과거에도 수없이 태어났습니다. 그때마다 동방 박사들이 유대인의 왕의 탄생을 경배하러 온 것도 아닙니다. 힌트는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다고 한 말입니다. 동방박사들의 관심을 끈 것은 ‘한 별’이었습니다. 그 별은 밝은 빛을 내면서 흐르는 별, 즉 혜성이었습니다. 그 별은 동방에서 박사들에게 나타났다가 사라진 후, 박사들이 예루살렘을 출발한 후 다시 나타나서 베들레헴까지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섰습니다. 그러면, 그들은 어떻게 그 별이 유대인의 왕의 탄생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을까요? 그것은 예수님께서 탄생하기 약 1400년 전에 발람 선지자가 “장차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 한 왕이 이스라엘에게서 일어날 것이다”(민수기24:17)라고 한 예언 때문이었습니다. 여기서 야곱은 이스라엘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발람은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라, 메소포타미아, 즉 지금의 이라크 출신의 유명한 예언자였습니다. 따라서 그의 예언은 성경만이 아니라, 동방의 고대 문헌에도 실려 있었을 것입니다. 동방박사들이 예수님의 탄생을 경배한 것은 마태복음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마태복음은 예수님을 ‘유대인의 왕으로 오신 분’으로 소개합니다. 그런데, 마태복음 1장의 족보를 보면 예수님의 조상 가운데 이방인인 세 명의 여인이 있습니다. 다말과 라합과 룻이 바로 그 세 여인입니다. 이 세 사람의 이방 여인이 예수님의 조상에 포함된 것은 예수님은 단순히 유대인만을 구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이방인도 구원하러 오셨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2장에서 이방인인 동방박사들이 예수님의 탄생을 경배하러 온 것도 예수님은 유대인들만의 메시아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합니다. 발람 선지자는 “장차 한 왕이 이스라엘에게서 일어날 것이다”라고 예언했기 때문입니다. 발람이 예언한 ‘한 왕’은 이스라엘에게서 일어나지만,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만국을 다스릴 왕입니다. 그래서 “한 왕이 이스라엘로부터” 일어날 것이라고 예언한 것입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에게서 나올 한 별은 온 세상의 구주로 오실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스라엘과 유대인들에게서는 이와는 대조적인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3절을 보면, 헤롯 왕과 온 예루살렘이 듣고 소동하였다고 기록합니다.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은 메시아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날 것이라는 미가서 5:2절의 예언까지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메시아의 탄생을 축하하거나 경배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성경의 예언은 그저 예언일 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도리어 메시아의 출현으로 인한 정치적인 소용돌이로 말미암아 그들이 현재 헤롯 왕에게 붙어서 누리고 있는 부와 권력을 잃을 것을 염려했습니다. 심지어 헤롯 왕은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를 살해할 생각까지 품었습니다. 메시아의 탄생에 대한 이들의 반응은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의 재림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까? 그러면, 예수님께서 오늘 당장 다시 오신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주님 맞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예루살렘에서 베들레헴까지는 약 10km입니다. 그리 멀지 않은 거리입니다. 특별한 안내자가 없어도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동방에서 보았던 별이 다시 나타나 그들을 인도하였습니다. 동방박사들은 그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였습니다.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은 유대인의 언어에서 최상급을 나타냅니다. 그들이 기뻐한 것은 그들의 확신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안 기쁨이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장차 이런 “매우 큰 기쁨”이 있을 것입니다. 언제입니까? 우리가 죽은 후입니다. 그때 우리도 다시 별을 발견한 동방박사들처럼 “이것 봐, 정말 천국이 있었어”라고 매우 크게 기뻐하게 될 것입니다. 동방박사들은 베들레헴에 있는 어떤 집으로 들어가 아기가 그 어머니에게 안겨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러자 엎드려 그 어머니가 아닌 아기께 경배하였습니다. 메시아는 어머니 품에 안겨 있는 아기이지, 그 아기의 어머니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전설에 의하면, 동방박사들은 세 개의 보배합에 각기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넣어서 가져왔는데, 황금은 나이 많고 백발에 긴 수염을 기른 멜기올이 드렸고, 유향은 젊고 수염이 없고 얼굴이 붉은 카스파르가 드렸으며, 몰약은 새로이 기른 수염에 거무스레한 얼굴을 가진 발타잘이 드렸다고 합니다. 이것은 장차 연령의 모든 민족이 예수님을 경배할 것을 예표한 것이라고 합니다.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께 드린 세 가지 예물은 존귀한 예물일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왕 되심과 희생 제물이 되실 것을 암시하는 것이었습니다. 보석의 왕인 황금은 예수님의 왕 되심을 상징하고, 제사를 드릴 때 피우는 유향과 시체를 정결하게 하는데 사용하는 몰약은 예수님의 죽으심을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태어난 아기는 “모든 인류의 죄 사함을 위해 희생 제물이 되어 죽으려고 오신 만왕의 왕이신 제사장”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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