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5일 주일설교 요약 | 운영자 | 2021-12-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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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복음 (창세기 3:14-21) 성경에서 예수님의 탄생에 대해 첫 번째로 예언한 말씀은 창세기 3:15절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원복음(原福音)’ 또는 ‘원시복음(原始福音)’이라고 합니다. 우리말로는 ‘첫 번째 복음’이라고 합니다. 창세기 3장을 보면, 인류의 시조(始祖)가 범죄한 현장에서 하나님의 언약이 원복음(原福音)으로 주어집니다. 이 언약의 핵심은, ‘여자의 후손’, 곧 메시야를 보내셔서 사탄을 정복케 하심으로써, 인류를 구원하여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창세기 3장은 크게 세 가지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1-7절로, 아담과 하와가 뱀의 유혹에 넘어가 타락한 것입니다. 이 내용이 바로 ‘원죄(原罪)’입니다. 둘째는 8-21절로, 인류의 조상이 타락한 사건에 하나님께서 즉시 개입하신 것입니다. 이 내용이 바로 ‘원복음(原福音)’입니다. 셋째는 22-24절로,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추방당한 것입니다. 창세기 3:1절은 “여호와 하나님의 지으신 들짐승 중에 뱀이 가장 간교하더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가로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라고 뱀이 하와를 유혹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요한계시록 20:2절은 “용을 잡으니, 곧 옛 뱀이요, 마귀요, 사탄이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옛 뱀’은 하와를 유혹한 그 뱀을 말합니다. 그런데, 그 뱀을 가리켜 ‘마귀요, 사탄’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뱀이 사탄의 도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간교한 사탄은 뱀을 통하여 물었습니다.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이것은 유도하는 질문이었습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에 의심을 불러일으키도록 하고, 따먹지 말라고 금하신 명령의 부당성과,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케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만일 사탄이 유혹하지 않았다면, 아담과 하와는 금단(禁斷)의 과일을 따먹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것은 그들에게 ‘믿음’이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 믿음은 ‘시험을 통해서 옳다고 인정함을 받은 믿음(약1:12)’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비로소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에 대한 시험을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을 것이냐, 아니면 뱀의 말을 믿을 것이냐 하는, 믿음과 신뢰의 문제였습니다. 결국 아담과 하와는 뱀의 말을 믿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인격과 사랑에 대한 배신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을 속박으로 여기고 끊어버린 것입니다. 그 결과 그들은 악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인격적인 교제의 대상이 아니라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고, 피하여 숨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창세기 3장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범죄하고 타락하여 소망의 여지가 없게 된 절망적인 인간에게, 하나님께서 어떻게 대해 주셨으며, 어떤 구원의 길을 마련해 주셨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창세기 3장을 인간 중심으로 보면 ‘타락장’이 되지만, 하나님 중심으로 보면 최초의 복음이 선포된 ‘은혜장’이 됩니다. 이것이 바로 구속사적으로 성경을 보는 관점입니다. 15절은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내가… 하리니” 하고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행하시겠다는 의지적인 선언입니다. 이 말씀은 세 가지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이제 후로는 여자의 후손과 뱀의 후손의 두 부류로 갈라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그 사이에는 원수, 즉 싸움이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그 싸움은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함으로 끝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지구상에 많은 나라, 많은 민족이 살고 있지만, 영적 논리로 하면 “여자의 후손과, 뱀의 후손” 두 진영이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두 진영 사이에는 적대감이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이러한 적대감을 주셨을까요? 그것은 인간이 사탄과 원수 되게 하심으로써,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하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어떻게 해서 뱀의 후손을 대적할 여자의 후손의 진영이 나타나게 되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에 대한 답은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그렇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어떤 방법으로 그렇게 하십니까? 로마서 11:5절의 “그런즉, 이와 같이 이제도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가 있느니라”는 말씀이 그 답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택하여 주시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는 뱀의 후손이 될 수밖에 없는 죄인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택하심을 따라 ‘여자의 후손’으로 구별 된다는 것입니다. 3:15절 하반절은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2:31-32절에서 “이제 이 세상에 대한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의 임금이 쫓겨나리라.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골고다 십자가에서 사탄은 예수님의 발꿈치를 상하게 하였으나, 예수님은 사탄의 머리를 상하게 하셨습니다. ‘머리를 상하게 한다’는 것은 ‘정복한다’는 의미입니다. 20절은 아담이 “그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 불렀다”고 말씀합니다. 하와는 ‘생명’이라는 뜻으로, 그녀가 ‘모든 산 자의 어머니’가 될 것이라는 의미였습니다. 이것은 아담이 원복음을 이해하고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담은 첫 번째로 죄를 범한 사람이기도 하지만, 첫 번째로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은 사람이기도 합니다. 끝으로 21절은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고 말씀합니다. 이 가죽옷은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리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표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피로 씻어 희게 된 옷을 입은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벌거벗은 수치를 당하지 않습니다. 행위언약이 깨어진 후,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는 다시 은혜언약이라는 더 나은 언약관계가 맺어지게 되었으며, 그 언약을 통해 하나님과의 교제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이보다도 더 나은 진짜 ‘은혜언약’이 있습니다. 마침내 여자의 후손으로 예수님이 오셔서 사탄을 정복하셨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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