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1일 주일설교 요약 | 운영자 | 2025-05-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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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6장 1-3절 (부모를 향한 자녀의 책임) 1. 부모에게 순종하고 공경하라
우리나라는 아직도 유교적 사상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성경에서 가르치는 ‘부모 공경’과 유교의 ‘효도’는 비슷해 보입니다. 그러나 이 둘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유교에서의 효도는 인간관계 속에서 성실하게 인(仁)으로서 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착한 심성으로 대해야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의 대리인으로서 부모를 존경할 것을 가르칩니다. 그러므로 유교에서는 효도가 착한 일의 근본이지만,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의 법에 종속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성경은 부모를 ‘주 안에서’ 공경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말하자면 부모님의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고 잘 모시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기독교에서는, 부모님을 통해서 가르쳐지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부모도 자식도 모두 하나님 말씀에 순종할 때, 살길이 있고 참된 만족이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1절에서는 ‘순종하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이 단어는, ‘듣다, 귀를 기울이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부모를 향한 자녀의 책임과 의무가 무엇이냐? 부모의 말을 ‘듣는 것’입니다. 물론 자녀의 입장에서 볼 때, 부모님의 말씀이 ‘잔소리’로 들릴 수 있습니다. 기독교 신앙에서 ‘듣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 ‘듣는 것’은, 그 사람의 구원의 문제까지도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10장 17절을 보면,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믿음 생활은 예수님의 말씀을 ‘들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신명기 6장 4절에서도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여기에서 ‘들으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쉐마’라고 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집중해서 듣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듣는 것’은, 단순히 물리적으로 청각적인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들은 바대로 살아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말씀을 듣고, 들은 말씀을 삶 속에서 살아낸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 말씀 앞에 선 성도의 의무이며 부모 앞에 선 자녀의 의무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리고 본문 2절로 가서는, “부모를 공경하라”고 말씀합니다. 부모 공경은, 히브리어로 ‘무겁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경하라’는 의미를 풀어보게 되면, ‘무겁게 생각하고, 가볍게 여기지 말라’는 뜻입니다. 또한 ‘존중하다, 존경하다’라는 말로써 ‘인격적으로 대우하라’는 의미도 담겨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가족 외의 사람들에게는, 정중하고 인격적으로 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는 함부로 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자녀가 엄마를 대할 때 취하는 행동들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이렇게 교훈하고 있습니다. ‘자녀는 부모를 존중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인격적으로 대해야 한다.’ 타인에게 정중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것 이상으로 부모를 존중하고 공경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에서 말하는 ‘부모 공경’입니다. 2. ‘주 안에서’ 순종하고 공경하라
골로새서 3장 20절 말씀을 보시면 이렇게 말씀합니다.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 이 구절에서의 핵심은 ‘주 안에서’입니다. 자녀는 ‘주 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하며 부모를 기쁘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1절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자녀는 ‘주 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표현은 정확하게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하나님 ‘아버지’와 ‘아들’ 예수님과의 관계 안에서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 사이에는 영원한 사랑과 영원한 기쁨만 존재합니다. 이것을 신적인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런 영원한 사랑과 영원한 기쁨을 육신적인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도 적극적으로 반영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명기 27장 16절을 보면 “그의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라고 합니다. 부모에 대한 존경하는 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잠언에서는 부모 공경에 대해 반복적으로 당부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잠언 23장 22절을 보면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부모의 훈계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를 향한 공경하는 마음이 무너지면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느냐? 미가서 7장 6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멸시하며 딸이 어머니를 대적하며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대적하리니 사람의 원수가 곧 자기의 집안 사람이리로다” ‘자식이 부모를 멸시하고 대적한다’는 것은, 가족 관계가 파괴되어 서로를 헐뜯고 미워하는 정도가 아니라, 가족까지도 서로를 죽이고 망하게 하는 관계로 치닫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부모의 말을 청종하지 않고 경홀히 여겼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현상입니다. 기독교 가정에서 부모의 위치는, 하나님을 대신해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고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야 권위를 인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부족하고 연약한 모습을 보일지라도 권위를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모를 향해 비아냥거리고 가볍게 여기는 것은, 하나님 말씀에 반하는 행동입니다. 우리가 부모님들을 제대로 공경하지 못하면서 하나님을 온전히 섬긴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을 향해 그것이야말로 위선적인 신앙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을 요약하면 ‘겸손’입니다. 권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자신 위에 상전이 있는 것을 알고 그 앞에 겸비해야 하며, 젊은 자들은 더욱더 겸손하여서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에 순종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사회가 잘되고 번성하는 은혜와 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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