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6월 29일 주일설교요약
- 운영자 2025.6.28 조회 6
-
[성경본문] 사사기11 : 29 - 40 | 개역개정
- 29. 이에 여호와의 영이 입다에게 임하시니 입다가 길르앗과 므낫세를 지나서 길르앗의 미스베에 이르고 길르앗의 미스베에서부터 암몬 자손에게로 나아갈 때에
- 30. 그가 여호와께 서원하여 이르되 주께서 과연 암몬 자손을 내 손에 넘겨 주시면
- 31. 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돌아올 때에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물로 드리겠나이다 하니라
- 32. 이에 입다가 암몬 자손에게 이르러 그들과 싸우더니 여호와께서 그들을 그의 손에 넘겨 주시매
- 33. 아로엘에서부터 민닛에 이르기까지 이십 성읍을 치고 또 아벨 그라밈까지 매우 크게 무찌르니 이에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 자손 앞에 항복하였더라
- 34. 입다가 미스바에 있는 자기 집에 이를 때에 보라 그의 딸이 소고를 잡고 춤추며 나와서 영접하니 이는 그의 무남독녀라
- 35. 입다가 이를 보고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어찌할꼬 내 딸이여 너는 나를 참담하게 하는 자요 너는 나를 괴롭게 하는 자 중의 하나로다 내가 여호와를 향하여 입을 열었으니 능히 돌이키지 못하리로다 하니
- 36. 딸이 그에게 이르되 나의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여호와를 향하여 입을 여셨으니 아버지의 입에서 낸 말씀대로 내게 행하소서 이는 여호와께서 아버지를 위하여 아버지의 대적 암몬 자손에게 원수를 갚으셨음이니이다 하니라
- 37. 또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이 일만 내게 허락하사 나를 두 달만 버려 두소서 내가 내 여자 친구들과 산에 가서 나의 처녀로 죽음을 인하여 애곡하겠나이다 하니
- 38. 그가 이르되 가라 하고 두 달을 기한하고 그를 보내니 그가 그 여자 친구들과 가서 산 위에서 처녀로 죽음을 인하여 애곡하고
- 39. 두 달 만에 그의 아버지에게로 돌아온지라 그는 자기가 서원한 대로 딸에게 행하니 딸이 남자를 알지 못하였더라 이것이 이스라엘에 관습이 되어
- 40. 이스라엘의 딸들이 해마다 가서 길르앗 사람 입다의 딸을 위하여 나흘씩 애곡하더라
사사기 11장 29-40절 (비극을 부른 서원)성경을 보면 여러 가지 서원에 관해서 나옵니다. 먼저는 야곱이 벧엘에서 드렸던 서원기도가 있습니다. 자녀를 간절히 원했던 한나의 서원기도도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나오는 암몬 족속과의 결전을 앞두고 승리를 기원한 입다의 서원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입다라는 한 인물을 통해서 이스라엘에 당면한 문제들을 풀어가며 올바른 서원이란 무엇인가에 관해 교훈하고 있습니다.
1. 경솔한 서원
그 당시 사회구조를 보면 입다의 출신성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기생이었습니다. 따라서 입다는 서자로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별볼일없는 출신성분으로 인해 어릴 적부터 소외받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훗날 본처에게서 낳은 형제들로부터 쫓겨나는 신세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11장 2절에서는 그때의 상황을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는 다른 여인의 자식이니 우리 아버지의 집에서 기업을 잇지 못하리라” 3절에서는 “이에 입다가 그의 형제들을 피하여 돕땅에 거주하매 잡류가 그에게로 모여 와서 그와 함께 출입하였더라”
입다는 형제들에게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돕’이라는 곳으로 도망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유랑생활을 하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세력을 형성하게 되었는데, 성경에서는 그들을 가리켜 잡류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중에 떠돌아다니는 불량배들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느 날 길르앗 사람들이 입다를 찾아왔습니다. 이유는 ‘암몬 족속 때문에 고통받고 있으니 도와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하지만 입다는 그들의 요청을 듣고 거절하였습니다.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던 길르앗 사람들은 입다에게 길르앗의 지도자로 세워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하며 다시 한번 부탁했습니다. 그 조건을 수락한 입다는 전쟁을 치르는데 있어서 암몬 족속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궁리 끝에 하나님께 서원기도를 드렸습니다. 30절과 31절을 보겠습니다. “그가 여호와께 서원하여 이르되 주께서 과연 암몬 자손을 내 손에 넘겨 주시면 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돌아올 때에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물로 드리겠나이다”
입다의 서원 속에는 큰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먼저는 그의 불신앙적 태도입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두려운 마음에 위기를 극복하고자 경솔하게 서원을 했던 것입니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하나님이 원치 않으시는 서원을 했다는 것입니다. 31절을 보시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내가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올 때, 나를 영접하는 그를 하나님께 번제물로 드리겠나이다’ 성경을 보면, 율법에서는 인간을 하나님께 제물로 드리는 것을 금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것은 이방 민족들이 행하던 방식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가증히 여기셨습니다.
그러면 이런 것을 통해 우리에게 들려주는 교훈은 무엇이겠습니까! 자신의 소원성취나 위급한 문제해결을 위해서 함부로 서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믿음과 지각이 없는 상태에서 섣불리 감정과 충동에 의해 서원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입다의 서원을 통해 들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2. 하나님 뜻에 합당한 서원
34절을 보시면 전쟁에서 돌아온 입다를 가장 먼저 맞이해준 사람은 자신의 딸이었습니다. 암몬과의 어려운 전쟁에서 대승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의 기쁨보다는 오히려 고통으로 괴로워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보며 입다는 매우 괴로워했습니다. “입다가 이를 보고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어찌할꼬 내 딸이여 너는 나를 참담하게 하는 자요 너는 나를 괴롭게 하는 자 중의 하나로다 내가 여호와를 향하여 입을 열었으니 능히 돌이키지 못하리로다”
무엇이라 표현하고 있습니까? “너는 나를 참담하게 하는 자다. 너는 나를 괴롭게 하는 자다” 지금 이것이 아버지로서 해야 할 말인가? 그리고 이런 비극적인 상황을 만든 것은 딸이 아니라 자신이었습니다. 그러면 ‘가슴을 치며, 용서를 구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미안한 마음에 탄식해야 하는데 자신의 처지 때문에 탄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딸이 자신의 몰락을 가져온 듯한 어조로 말하고 있습니다. 입다의 이런 모습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향한 신앙관이 잘 형성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입다의 경솔한 서원이 비극을 가져온 것은 거창한 희생제물로 환심을 사기 위한 호의적인 서원이었습니다. 그는 자기가 알고 있는 방식으로 하나님께 헌신하려고 했습니다. 민수기 30장 2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여호와께 서원하였거나 결심하고 서약하였으면 깨뜨리지 말고 그가 입으로 말한 대로 다 이행할 것이니라” 각서나 서약 문서가 없어도 입으로 말한 것이 곧 서원이기 때문에 깨뜨리지 말고 지키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입다의 서원은 너무나 위험한 서원이었습니다. 서원 자체도 문제였지만 딸을 번제로 바치는 것은 더 큰 문제였습니다. 따라서 함부로 조건을 내세우며 서원을 하면, 그 서원이 우리들의 인생에 덫이 될 수 있습니다. 입다의 서원은 온전한 순종과 감사의 서원이 아니라 승리의 보증을 위한 불순한 서원이었습니다. 인간은 말을 할 수 있는 존재이기에 위대합니다. 그러나 말 한마디로 비극과 파멸을 가져올 수 있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말은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오지만, 여러 사람의 귀로 들어가 많은 영향을 줍니다. 이것을 바로 알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를 깊이 헤아리며 바른 성경적 신앙관을 갖고 신앙생활 하실 수 있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나눔 질문 ♡
1. 절박한 상황(소원성취, 위급한 문제해결)에 처했을 때 하나님께 서원한 적이 있습니까?
오늘 말씀을 통해 서원기도에 관해 깨달은 바를 나눠보십시오.
2. 입다의 서원기도를 통해 그의 딸은 제물로 바쳐져야 하는 운명에 처해졌습니다.
서원기도가 갖는 위험성(문제점)은 무엇이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서원은 무엇일까요?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