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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설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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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22일 주일설교 요약
운영자 2024.9.21 조회 137

가나의 혼인 잔치 (요한복음 2:1-11)

 

가나의 혼인 잔치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물을 포도주로 바꾼 사건으로 유명합니다. 일반적으로 설교자들은 이 본문에서 대체로 세 가지 요소에 주목하고 그것을 강조합니다. 첫 번째는 하인들의 순종입니다. 그래서 설교자들은 본문의 하인들처럼 주님께 순종하라고 역설합니다. 그리고 성도들이 도무지 순종할 수 없는 상황과 조건에서도 온전히 순종하면 놀라운 이적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두 번째는 마리아의 행동입니다. 설교자들은 마리아처럼 예수님이 능히 문제를 해결하신다는 것을 믿고 무슨 문제든지 예수님께 맡기라고 권고합니다. 처음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시던 예수님도 끝까지 믿고 의지하는 마리아의 믿음을 보시고 문제를 해결해주셨으니 우리도 그런 믿음을 가지고 예수님을 의지하면 인생의 문제를 해결 받을 것이라고 역설합니다. 세 번째는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킨 예수님의 능력입니다. 예수님은 평범한 물을 최고의 포도주로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설교자들은 예수님을 허물 많고 보잘 것 없는 우리를 능히 존귀한 존재가 되게 하실 수 있는 분으로 제시합니다. 따라서 성도들은 예수님의 능력을 믿고 새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간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세 가지 요소는 모두 성도들에게 영적인 도전과 유익을 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인들이 순종한 것처럼 오늘날에도 우리는 주님께 온전히 순종해야 합니다. 또 마리아가 예수님께 문제를 가지고 나와 도움을 청했던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문제를 예수님께 가지고 나와야 합니다. 또한 우리를 변화시키는 예수님의 능력을 믿고 우리 자신을 예수님의 손에 전적으로 맡겨야 합니다. 이러한 교훈들은 그 자체만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저자인 요한이 이 본문을 통해서 전하고자 한 핵심 주제는 이런 것이 아닙니다. 본문의 중심 줄거리는 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진 위기 상황을 예수님께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심으로써 반전시키셨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본문을 기록한 저자의 목적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요한이 본문을 통해 전달하려 했던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마리아의 행동을 본받아 자신들의 문제를 예수님께 믿고 맡기는 것일까요? 아니면 하인들의 순종을 본받아 어떤 상황에서도 예수님께 순종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예수님의 능력을 힘입어 새사람으로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일까요?

 

11절은 예수께서 이 처음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이 표적을 행하신 일차적인 목적은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는 것에 있었고, 궁극적인 목적은 제자들로 하여금 자신을 믿도록 하는 것에 있었습니다. 또 이 말씀은 사도 요한이 요한복음을 기록한 목적이기도 합니다, 요한복음 20:30,31절은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고 말씀하가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전체의 주제는 하나님이신 예수님입니다. 즉 예수님의 신성(神性)을 증거하는 것이 요한복음을 기록한 목적입니다. 요한복음에서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신성을 증거하기 위해 예수님께서 행하신 많은 이적 중에서 일곱 가지를 선별하여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이 일곱 가지 이적에 표적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표적(標蹟)’이라는 말은 요한복음에만 나오는 특별한 표현입니다. 공관복음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을 이적(異蹟)’이라고 표현합니다. 이적은 기적 자체를 가리키는 반면 표적은 이것을 행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가리키는 역할을 합니다. 즉 표적에서 중요한 것은 표적 지체보다도 그것이 상징하는 의미입니다.

 

사도 요한이 기록한 표적의 목적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고 생명을 얻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요한은 완전함을 뜻하는 상징수인 일곱 개의 표적을 선별하여 예수님의 신성을 증거했습니다. 첫 번째는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신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창조주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증언합니다. 두 번째는 가버나움에서 멀리서 말씀만 하심으로써 왕의 신하의 아들을 고치신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공간을 초월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증언합니다. 세 번째는 베데스다에서 38년 된 병자를 고치신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시간을 초월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증언합니다. 네 번째는 뱃세다 광야에서 보리떡 두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000명을 먹이신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출애굽 당시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만나와 메추라기를 공급해주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증언합니다. 다섯 번째는 갈릴리 호수 위를 걸어서 제자들에게 가신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자연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증언합니다. 여섯 번째는 예루살렘에서 날 때부터 맹인된 사람을 고치신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세상의 빛이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증언합니다. 일곱 번째는 베다니에서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증언합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사람들에게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자신이 하나님이심을 나타내셨습니다.

 

그러므로 가나의 혼인 잔치 사건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물로 포도주를 만들고 그 결과 그것을 본 사람들이 믿게 하려고 행하신 것입니다. 즉 믿음이 초점입니다. 예수님은 물을 포도주로 바꾼 질적 변화를 통해 자신이 모든 물질을 만드신 창조주이심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을 통해 제자들은 예수님에게 창조주의 영광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고 그분을 믿게 되었던 것입니다. 일반 기적표적이 다른 것은 표적은 기적을 일으키신 분, 예수 그리스도께 초점이 맞추어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기적들을 통해서 예수님을 믿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요한복음의 핵심입니다. 하인들의 순종이 초점이 아닙니다. 마리아의 간구가 초점이 아닙니다. 사람이 변화되는 것이 초점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이 초점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기적들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신성을 강조하는 요한복음을 읽음으로써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고, 또 예수님을 믿어 생명을 얻으시는 큰사랑교회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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