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4월 23일 주일설교 요약
- 운영자 2023.4.21 조회 303
-
[성경본문] 출애굽기25 : 1 - 9 | 개역개정
-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내게 예물을 가져오라 하고 기쁜 마음으로 내는 자가 내게 바치는 모든 것을 너희는 받을지니라
- 3. 너희가 그들에게서 받을 예물은 이러하니 금과 은과 놋과
- 4.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 실과 염소 털과
- 5. 붉은 물 들인 숫양의 가죽과 해달의 가죽과 조각목과
- 6. 등유와 관유에 드는 향료와 분향할 향을 만들 향품과
- 7. 호마노며 에봇과 흉패에 물릴 보석이니라
- 8.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이 나를 위하여 짓되
- 9. 무릇 내가 네게 보이는 모양대로 장막을 짓고 기구들도 그 모양을 따라 지을지니라
성막과 예수님 (출애굽기 25:1-9)
출애굽기의 주요 내용은 이집트에 거주했던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온 일과,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은 일과, 성막을 건립한 일 세 가지 사건에 관한 것입니다. 1-19장은 출애굽 사건을 기록하고 있고, 20-24장은 율법 받은 것을 기록하고 있으며, 25-40장은 성막에 대한 하나님의 지시와 그 지시대로 건립한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출애굽기 25:8절에서 하나님은 “그들 중에 내가 거할 성소(聖所)를 지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것은 율법만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성막(聖幕)의 양식(樣式), 즉 성막의 설계도도 함께 주셨습니다. 모세는 자기 생각대로 성막을 지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시내산 위에서 보여주신 성막의 설계도대로 성막을 지었습니다. 성막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代贖)에 대한 모형이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율법만을 주시고 성막을 주시지 않으셨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구약의 성도들은 한 사람도 구원을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율법을 하나라도 지키지 않으면 하나님의 심판을 당하게 되는데, 613개나 되는 율법을 다 지킬 수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죄를 범하였을 때, 그 죄를 깨닫고 성막의 번제단(燔祭壇)에 나아가 속죄제사(贖罪祭祀)를 드리면, 그 죄에 대한 용서를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성막을 짓게 하신 또 하나의 이유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과 함께 거하시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거하신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성막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진영 한가운데에 설치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과 함께 거하시는 것”은 출애굽의 목적만이 아니라 성경 전체의 중심주제입니다.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신 것도 자기 백성과 함께 거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성경의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 21:3,4절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과 함께 거하심”이 성막에서 예수님으로 실현되고 다시 천국으로 완성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애굽기는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고역으로 인하여 탄식하며 부르짖는 것으로 시작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한 것으로 끝나고 있습니다. 성막에 충만한 영광은 요한복음 1:14절에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고 하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모형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성막은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말미암아 고린도전서 3:16절에서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한 교회로 성취가 되었다가, 요한계시록 21:3절에서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라고 말씀하신, 장차 천국에서 완성될 하나님 나라에 대한 모형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성막의 정확한 치수와 무게와 재료를 기록하는 데 여러 장(章)을 할애한 것은, 단순히 성막의 건축 내용을 설명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성막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하나님의 성품과 천국의 실체와 성도의 생활 모범을 제시하기 위한 모형이었기 때문입니다. 즉 성막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신 일을 알게 하고, 그와 영적 교제를 하면서 살아가도록 주신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있는 헤롯 성전을 바라보시면서, 그 성전을 무너뜨리고 사흘 만에 다시 짓겠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에야 그 말씀이 예수님의 육체를 말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성소의 개념은 예수님을 통하여 건물에서 벗어납니다. 성막을 자세히 살펴보면, 예수님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성막의 기능은 모두 그리스도의 사역을 상징합니다. 성막의 유일한 문은, 예수님이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임을 보여줍니다. 번제단은 예수님이 못 박히신 십자가에 대한 모형입니다. 물두멍은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여 주시는 예수님의 사역을 상징합니다. 성소 안에 있는 등대는 예수님이 어두운 세상의 유일한 빛이십니다. 떡상은 예수님이 하늘로부터 오는 생명의 양식임을 보여줍니다. 분향단은 하나님과 인간의 중보자이신 예수님에 대한 모형입니다. 성소와 지성소를 가로막았던 휘장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 찢어졌는데, 이것은 예수님의 속죄제사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가로막았던 죄의 장벽이 제거되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지성소에 있던 언약궤와 속죄소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에게는 더이상 율법의 정죄가 없음을 말씀합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바로 성막의 기능을 계승하여 수행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교회가 예수님으로 가득 채워질 때 비로소 참된 성소가 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성전의 개념을 더욱 발전시켜 성도의 몸에 적용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3:16절에서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 말씀했습니다. 우리 몸을 성전으로 규정할 때 우리 안에서 일어나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거룩한 제사가 날마다 드려지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억할 성소는 천국입니다. 천국은 장소 개념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통치가 이루어지는 곳이 천국입니다. 우리는 천국에 들어갈 때 비로소 온전해질 수 있습니다.
성막의 발전과정을 보면서 몇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 성막은 범죄로 말미암아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인간이 하나님을 찾아가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둘째, 지금 우리는 한시적인 성막에 머물고 있지만 언젠가는 영원한 본향인 천국에 들어감으로 가장 행복한 안식의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셋째, 성막은 이스라엘 백성이 진을 친 곳의 정중앙에 위치했습니다. 동서남북 어느 쪽에서 보든지 성막은 중앙에 있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사실, 즉 “임마누엘”의 상징적인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드려야 할 기도는 “예수님 우리 가운데 거하시옵소서”라는 것입니다. 인생의 중심에 예수님을 모시고 그분의 통치에 순종하는 것이 성막을 두도록 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
댓글 0